가톨릭 기톡사진

귀중한 가톨릭 기록사진

김종선 라파엘 2007. 7. 4. 00:40

저의 집안은 사진관(요새는 스튜디오라고 하죠)을 오래 하였읍니다.
제가 태어나기(제가 1966년생이구요)전 그러니까 6.25사변 직전 집안어른들이 평양에서 사시다가 피난 내려오셨느데 전쟁 후 서울역 근처 서울역에서 남대문 있는 곳까지가 양동이라 불리었다네요.

거기에서 잠깐 계시다가 남산밑에 해방촌이라 불리는 곳이 있읍니다. 용산동 산2가라 부리는 곳이지요. 해방촌에서 1951년경에 할아버지할머니께서 미8군 사령부가 후암동과 이태원에 걸쳐 있어서 미군 군수물자 중 꿀꿀이죽(지금으로 말하면 부대찌게인데 종류가 미군병사들이 먹다남은 햄,베이컨류를 섞어 끊인 음식)을 파시면서 생긴 수입으로 쌀집, 포목점, 이용원, 식품가게을 하면서 1955년 해방촌 5거리에 O.K 사장(사진관)을 하셨다 합니다. 그 당시엔 지금도 유명하지만 회현동(명동 근처) 쪽에 허바허바 사장(사진관)이 있었다 하네요.
사진관을 할머니가 시작하셔서 아버지가 그일을 물려밭아 그 당시부터 찍은 사진이 제법 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사진관 집아들이어서 사진찍는 것을 지겨워 합니다. 지금도 그 버릇이 남아 왠만하면 사진찍을 때는 슬슬 피합니다.
카페 회원분들께 이것도 한국 카톨릭의 역사이니 시간 있을 때마다 스캔작업하여 기록사진 올리겠읍니다.
참고적으로 저는 카톨릭 신앙인으로 부족한 게 많다고 생각하는데 저의 조상들은 열심하셨나 봅니다. 아버지 쪽으로 제가 5대째이고, 어머니 쪽으론 4대째입니다.
너무 부연이 길었읍니다. 죄송합니다.


아래 사진 순서대로 설명드리겠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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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번째 사진은 1955년 사진으로 천주교 평양신우회 사진이구요.우리나라 초대 한국인 주교님은 노기남 대주교이십니다.
아시고 계신 분이 많은 줄로 알고 있으나 신앙인으로 얼마 안되는 분이나 타 종교에 계신 분들이 카페에 회원으로 계시므로 설명드렸읍니다.

사진 맨 앞줄 신부님들 중 왼쪽에서 세번째 분이 노기남 대주교님(그 당시에는 주교님이셨음) 노기남 주교님에 대해 궁금한 점이 있으시면 저의 외조모께서 피난내려 오시면서 (외조부님은 일제 때 독립군이시어서 만주땅에서 순직하셨다 함) 노기남 주교관저에서 주교님을 모시며 어머니를 양육하셨다 합니다. 주교님께서는 어머님을 처녀시절경향신문사 사장비서로 추천하시고 따님처럼 아껴주셨다 합니다. 어머니는 지금도 그 때 일을 가끔 말씀하시곤 하지요.
노기남  대주교님 우측 옆에 외국 신부님은 주체안주교님으로 본명첨레 기념으로 이 사진을 중림동 성당 앞에서 찍으셔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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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사진은 일제시대 평양 관훈리 성당에서 1932년 평양 성목보통학교 6회 졸업식 사진이고 성당과 학교가 같은 부지에 있었다고 하네요. 저의 친할머니 최현숙 안나 졸업사진인데 아래에서 위로 세번째 줄 우측에서 두번째 얼굴에 빨간 색칠한 분이 저의 할머니이십니다.(제가 어렸을때  할머니 표시한다고 색칠하여 얼굴이 빨갛게 되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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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번째 사진은 1976년 해방촌 성당에서 신부님을 모시고 찍은 복사단 사진인데요.얼마전 화재로 인해 소실된 성 베네딕도 왜관수도원 복구를 위한 명동성당 음악회때 출현하신 성 베네딕도 왜관수도원 원장 수사님이신 인영균 끌레멘스 수사님과 어릴적 찍은 모습인데 언제 수사님 만나뵈면 옛날 추억을 말하고 싶어 올렸읍니다.
인영근 끌레멘스 수사님은 앞줄 오른쪽에서 4번째이고 저는 왼쪽에서 5번째입니다.
인영균 수사님과 여기 사진에는 없으나 박성철 요셉 신부님이 혹 이 카페에 들어와서 보고 옛날 개구장이 시절도 한번 떠올려 보았으면 합니다. 농담 한마디 하자면 예전에 앞에 두분 수사 신부님과 복사하던 동기 몇명이 소신학교를 입학할 계기가 있어 가게 되었는데 저는 장가가기 위해 소신학교 절대로 안 간다고 했답니다. 지금은 후회하고 있지만...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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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번째 사진은 1980년 혜화동 동성고등학교에서 열린 중 고등부 성가경연대회 사진인데요.

중등부 최우수상을 받고  무대에서 노래하는 모습입니다. 인영균 수사님은 맨뒷줄 우측 첫번째이고 저는 맨뒤줄 좌측 두번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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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번째 사진은 제 사진인데요. 함 올려봅니다. 4살때 사진인데 뒷배경이 어딘지 맞춰보세요.

앞에 글을 읽어보면 아실텐데요.
남산입니다. 에전에는 철조망이 없었고 남산 팔각정 올라가는 계단옆이 자유로웠읍니다.
그다음 사진은 현재 사진인데 작년 아마뚜스 연주회 마치고 나오는 모습을 형제님이 찍어주신 겁니다.